Korean

국균 (아스페르길루스)

국균(Aspergillus)이란?

국균은 자연계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진균의 일종으로, 특히 북반구에서 가을과 겨울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만이 사람과 동물에서 감염병을 일으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고난 면역이 있어 국균 감염에 의한 질환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질환이 생기는 경우 다음 몇 가지 형태의 질환으로 나타난다.

국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은 알레르기형 질환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감염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국균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을 국균증(aspergillosis)이라고 한다. 국균증의 중증도는 여러 가지 인자에 의하여 결정되지만 개인의 면역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폐기관지 국균증 (Allergic bronchopulmonary aspergillosis, ABPA)

본 질환은 국균 포자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이다. 천식환자에게서 흔하며 성인 천식환자의 일생을 통하여 5%에서 이러한 질환이 발생한다. 낭포성 섬유종 환자에게도 청소년기 또는 성인기에 흔히 발생한다. 증상은 천식과 유사하여, 간헐적인 불쾌감 , 기침, 천명이 나타난다. 일부환자는 갈색의 객담(가래)을 뱉어내기도 한다. 진단은 방사선검사, 객담검사, 피부반응검사와 혈액 검사로 한다. 알레르기성 국균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폐 섬유화 등의 영구적인 폐 손상을 남길 수도 있다.

치료제는 경구 또는 분무용 스테로이드제제로 특히 증상이 있을 때 효과적이다. 경구용 항진균제인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은 많은 용량의 스테로이드가 요구될 때 스테로이드의 용량을 줄여줌으로써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여 나타나는 골다공증, 피부연화,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을 줄여 준다.

국균종 (Aspergilloma)

본 질환은 국균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독특한 질환이다. 결핵이나 유육종(sarcoidosis) 등의 질환을 앓은 후 생긴 폐의 공동 내에 국균이 자라게 되는데, 폐에 공동을 만들 수 있는 모든 질환에서 국균종이 생길 수 있다. 진균 포자는 공동에 침투하고 증식하여 진균 종괴를 형성한다. 진균에 의해 공동은 형성되지만 종괴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진균은 독성과 알레르기성 산물을 생산하여 증상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이후 체중감소, 만성기침, 쇠약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객혈은 50 ~ 80% 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진단은 방사선검사, 폐스캔검사, 혈액검사로 한다.

치료는 객혈의 유무, 폐질환의 정도 등의 몇 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증상이 없으면 치료는 필요 없다. 경구용 이트라코나졸(하루에 400mg 복용)은 많은 환자에서 증상을 호전시키지만 공동 내의 국균을 죽이는 효과는 거의 없다. 새로운 약제로 보리코나졸(voriconazole)이 있는데 그 효과는 이트라코나졸과 유사하다. 객혈이 있는 환자에서는 간혹 외과적 절제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폐에 하나의 공동만 있을 때 고려한다. 국소마취 하에 공동 내로 관을 삽입하여 고정시킨 후 진균제(특히 amphotericin B)를 직접 투여할 수 있다.

국균성 부비동염(Aspergillus sinusitis)

국균은 부비동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데, 폐에서 발생하는 국균증처럼 알레르기성 부비동염(allergic sinusitis), 진균 종괴(fungal ball), 침습성 국균증(invasive aspergillosis)을 유발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콧물, 코막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비용종(nasal polyp)을 야기하기도 한다. 용종 절제를 포함한 외과적인 배액, 세균감염에 대한 주의, 국소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이나 단기간의 경구용 스테로이드 사용과 항진균제의 국소 도포 등이 치료로 시행된다.

진균종괴(fungal ball)는 국균종(aspergilloma)과 그 기전이 유사하다. 면역기전이 정상인 경우에는 코막힘, 만성 두통, 안면 불쾌감 등의 증상이 흔하다. 국균이 두개골까지 침투하지 않았다면 수술로 부비동을 배액시키면 증상이 호전되는데, 진균제와 수술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예를 들어 백혈병 또는 골수이식 환자에서는 국균성 부비동염은 심각한 질병이다. 이 경우 부비동염은 침습성 국균증의 형태로 나타난다. 발열, 안면통, 비루 그리고 두통 증상을 호소한다. 부비동액 또는 조직에서 균을 증명하고 스캔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수술이 필요하며, 수술은 병변을 찾아내고 국균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치료로는 강력한 진균제를 투여하는데 암포테리신 (amphotericin B), 캐스포펀진 (caspofungin), 보리코나졸 (voriconazole), 이트라코나졸 (itraconazole)이 사용된다. 암포테리신이 보리코나졸이나 이트라코나졸보다 치료 효과가 좋고, 캐스포펀진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자료가 적어서 확실하지 않다.

침습성 국균증 (Invasive aspergillosis)

면역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많은 수가 침습성 국균증으로 사망한다. 조기진단으로 생존률을 높일 수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좋은 진단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종종 칩습성 국균증이 의심되면 경험적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이 질환은 주로 골수이식 환자, 종양치료 후의 호중구 감소증 환자, 후천성 면역 결핍증 환자 그리고 심한 화상 환자에서와 같이 면역이 저하된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진단된다. 유전성 면역 기능 저하 질환(만성 육아종질환) 환자에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침습성 국균증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호흡기 증상(기침, 흉통 그리고 호흡곤란)과 발열이 나타난다. 방사선 검사나 스캔은 병변의 위치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 기관지 내시경 검사는 확진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균 배양 검사와 혈액검사도 진단을 내리는데 필요하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서는 진균이 폐로부터 혈류를 통해서 뇌, 안구, 심장, 신장 그리고 피부 등의 다른 기관으로 전파될 수 있다. 이 경우 환자는 더 심한 증상을 나타내고 사망의 위험도 더욱 커지게 된다. 그러나 때때로 피부감염은 조기진단이 가능하여 일찍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치료는 보리코나졸 (voriconazole), 캐스포펀진 (caspofungin), 암포테리신 (amphotericin B), 이트라코나졸 (itraconazole)과 같은 항진균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보리코나졸이 암포테리신보다 효과가 우수하지만 결핵이나 경련 치료제가 보리코나졸의 혈중 농도를 낮출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경구용 제재와 정주용 제재가 있으며 간질환 환자나 고령 환자에서는 용량을 조절하여야 한다.

캐스포펀진은 주사 제재만 있으며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다. 2차 치료제나 다른 진균제와 병용 요법으로 사용했을 때 효과가 우수하다.

암포테리신은 고용량을 정맥주사하는데 일부 환자에서는 이러한 치료로 신장이나 다른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서는 독성이 적은 새로운 암포테리신 제재 (Amphotec, Amphocil, Abelcet, 또는 Ambisome)를 사용할 수 있고 이들은 부작용, 특히 신 장애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이트라코나졸은 정주용 제재가 있으나 대개 경구로 투여한다.

치료는 일찍 시작할수록 생존율이 높아진다. 백혈구 감소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백혈구 수의 회복이 진균 성장 억제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종종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료를 하면 침습성 국균증 환자의 1/3에서 1/2이 생존하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

위에서 설명한 모든 질환은 어린이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면 같은 방법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

지금도 침습성 국균증의 신속한 진단과 향상된 치료를 위해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현재 새로운 항진균제가 개발되어 임상시험 중이다.

Translated by Kyong Ran Peck, M.D.([email protected])
Division of Infectious Diseases
Samsung Medical Center
Sungkyunkwa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eoul, Korea

Updated 2004


Our sponsors